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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이 얼은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서 집에 왔어요. 길이 미끄러우면 정말 긴장되죠. 발밑에서 쿡쿡 얼음 깨지는 소리가 날 때마다 혹시 넘어질까 조마조마했을 것 같아요. 차가운 바람까지 불었다면 손끝까지 얼얼했을 텐데, 무사히 집에 도착하셨다니 다행이에요. 얼어붙은 길은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신중해져요. 한 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균형 잡기가 정말 어려워지니까요. 저도 몇 번 미끄러운 길에서 살짝 발을 헛디딘 적이 있는데, 그럴 때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더라고요. 가방이나 손에 들고 있던 걸 놓치기도 하고요. 그래서 요즘은 꼭 밑창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신발을 챙겨 신으려고 노력해요. 집에 돌아오자마자 따뜻한 차 한 잔이 간절하지 않으셨나요? 추운 날씨에 긴장까지 하면 몸이 금방 지치더라고요. 이럴 때는 따뜻한 무릎담요를 덮고, 온기를 느낄 수 있는 .. 2024. 11. 29.
로스트 치킨 해 먹었어요 오늘은 정말 색다른 요리를 시도했어요. 사실 아침부터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거든요. 평소에는 간단한 요리로 끼니를 때우곤 했는데, 오늘은 마음먹고 제대로 준비해 보기로 했어요. 그래서 선택한 게 바로 로스트 치킨이었어요. 처음에는 "과연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?" 싶었어요. 그냥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치킨이랑은 차원이 다르잖아요. 오븐을 사용해야 하고, 양념도 치킨 전체를 고루 발라야 하니까 손이 꽤 많이 갈 거 같았거든요. 하지만 요즘 부쩍 요리 실력이 늘었다는 자신감 덕분인지,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. 마트에서 닭 한 마리를 사고, 레시피에 맞는 재료를 하나씩 담으면서 설레기 시작했어요. 마늘, 로즈메리, 버터, 올리브오일, 레몬까지! 이미 재.. 2024. 11. 18.